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어머니가 주 양육자로서 자녀의 발달과 교육에 주로 관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아버지도 자녀의 양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녀의 발달에 아버지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직장생활로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깊게 관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애자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장애자녀와 점점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장애 발견 초기부터 아버지는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어머니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자녀를 더 잘 이해하고 자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직장생활로 바쁘고 지치겠지만 퇴근 후 장애자녀, 비장애자녀와 함께 놀면서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자녀들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어머니는 장애자녀의 장애에만 지나치게 관심이 쏠려 때때로 비장애 형제자매에게 소홀해지기도 하는데 그때 아버지는 자녀 양육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어머니가 주 양육자로서 자녀의 발달과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역할은 장애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자녀의 발달에 집중하기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마라톤을 완주하듯이 자녀의 양육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 감정은 자녀에게 곧바로 전해지고 쉽게 정서적으로 탈진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때때로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녀가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닌지 하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다른 어머니들을 만나 감정을 공유하고 치유를 받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